수도권 교통난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안그래도 복잡한 공정과 인허가 절차로 인하여 계획했던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최근 진행되는 상황들을 보면 과연 착공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할 교통 인프라 구축이 이렇게 무작정 지연되는 것은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겠다.
GTX-A노선부터 D까지 계획만 무성할 뿐 현재까지 가시화 된 노선은 한개도 없다. 그나마 2024년 개통으로 예정되었던 GTX-A 노선마저 예정 시기보다 늦어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GTX-B노선의 민간 사업자 선정도 불발되는 등 진척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A,B 노선의 착공, 개통시기 등 현재까지 진행된 일정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GTX-A 노선 착공, 개통시기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중 가장 먼저 시작된 GTX-A노선은 2017.12.29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이 고시되며 시작이 되었고 이후 2018.05.01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2018.12.13 사업시행자 지정(에스지레일(주)) 및 실시협약 체결, 2018.12.30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되었다.
사업구간은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 일원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이며 사업규모는 건설연장 42.6km, 정거장: 5개소(운영 10개소), 운영연장 79.9km이며 공사기간 60개월, 운영기간 30년으로 계획되었다. 총사업비는 27,012억원로 공사비는 21,435억원으로 추산되었다. 당초 전구간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였던 노선인데 현재 공정율은 40%대로 알려져 있으며 개통 예정시기는 2025년 후반기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 마저도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정상적으로 진척이 될 경우 공정은 1년에 20%정도 진행된다고 하니 2025년으로 보는 것인데 공사가 늦어지거나 하면 개통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다.
파주운정~일산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으로 예정되어 있는 노선이 일시에 개통되는 것도 아니며 수서~동탄,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역~수서 구간까지 개통되는 완전 개통시기는 2028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전한 GTX-A노선 개통까지는 계획대로 봐도 최소 6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은 삼성역 쪽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환승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중요한 구간이나 2028년께나 완공이 되는 관계로 부분 개통이 불가피하다고 전해진다. 어쨌든 GTX-A는 가장 먼저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GTX-B 노선 착공, 개통시기
GTX-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역을 잇는 82.7km구간의 노선으로 총 13개 역사를 지나며 개통 시기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역 출발 기준 서울역까지 27분으로 개통만 되면 서울 진출입 시간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가 노선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면서 가시화되었다. 이 노선은 유일하게 서울 강남을 지나지 않는 노선이다. 사업비는 재정 2조3천511억원, 민자 3조8천421억원 등 총 6조1천932억원이다.
총 노선 중 용산~상봉 19.9㎞는 재정사업으로 진행도며, 송도~용산, 상봉~마석 등 총 62.8㎞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데 재정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며 민자 구간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획상으로는 올해 사업자가 선정 되어 2023년 후반기에는 공사 착공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2030년 개통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발표를 통하여 재정 구간과 민자 구간 모두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4년 상반기 착공하여 2030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는 했는데 사업자 유찰 등이 이어지며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업비 증액을 요청하는 건설사와 조정 불가 방침인 국토부와의 의견 조율 여부도 변수로 보인다.
발표를 통하여 조기 착공, 개통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착공도 못한 B노선의 진행 상황은 GTX-C, D 노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GTX노선은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겠다. 언젠가는 GTX노선이 지나가겠지만 그 시기는 예상시기보다 더 뒤로 봐야하기에 당장 장미빛 미래를 꿈꾸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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