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의 의미와 잘 맞는 음식

108일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인 한로(寒露)이다. 음력으로는 9월초 정도에 해당이 되며 공기가 차츰 선선 해지면서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가 내리기 시작되는 시기이다.

 

 

한로가 시작될 즈음에는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도 많이 내려간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여 농촌에서는 곡식을 수확하기 위한 타작으로 바쁠 때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짙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제비가 강남에 간다는 시기가 바로 한로가 지난 시기이다. 그만큼 날이 쌀쌀 해짐을 의미한다. 참고로 가을을 나타내는 절기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이 있다.

 

 

 

 

이 무렵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추어탕(鰍魚湯)을 들 수 있다. 미꾸라지는 양기를 돋우는 데 좋다고 하는데,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 고기라는 뜻이 있으며 여기에서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즈음에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도 많은데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로에 먹을만한 음식

 

추어탕

추어탕은 원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 즈음에 제 맛이 난다고 하는 대표적인 보양 음식이다. 무기질, 단백질, 칼슘이 풍부하여 여름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주는데 탁월한 음식이다. 요즈음에에는 사시사철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원래는 농번기를 지낸 농부들에게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추어탕에는 들깨가 많이 들어 가는데,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 알피 리놀레산이 들어 있어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국화주

국화가 만개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바로 이 국화를 이용하여 전, 차술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특히 국화로 만든 술인 국화주는 청혈 해독과 말초 혈관 확장의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장수에 좋은 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진통 진정에도 효과가 있어 두통, 복통 등을 가라 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 눈 건강에도 좋다. 직접 담가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요즈음에는 시중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간단히 음용할 수 있다.

 

 

고구마

가을에 수확하는 고구마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 좋다고 하며 눈의 피로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고구마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항암 작용을 해준다고 하는 것이다. 고구마를 먹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가 있다고 하니 자주 먹도록 해야겠다.

 

 

대추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위를 편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차가운 배를 달래거나 설사를 할 때 효과가 좋다. 특히 잘 말려서 차로 마시면 불면증 해소,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에 효능이 있다.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에 몸을 달래기에 제격이니 꾸준히 음용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계절이 바뀌어 감을 절기를 통하여 알 수 있는데 이런 계절의 변화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관리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기만 하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다. 움추렸던 몸도 움직이고 좋은 음식도 많이 보충하여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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