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청명과 한식, 한식에 먹는 음식 알아보기

완연한 봄 날씨의 개막


4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꽃샘추위 날씨가 아직 춥게 느껴진다. 낮에는 그래도 완연하게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지만 물러가는 계절, 겨울의 저항은 이렇게 처절한 것 같다.

왠 만한 봄 꽃들은 꽃을 활짝 피운 것 같다. 봄의 꽃인 벚꽃도 서울 경기권 지역에서도 볼 날이 임박해 있다.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순간들은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도 있듯이 꽃을 보면 사람의 인생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의 인생도 화려한 순간만 있을 수는 없다. 인생의 화려했던 한 때를 뒤로 하고 언젠가는 물러가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청명의 의미


봄을 맞은 4월에 맞는 첫 24절기일로 청명(淸明)이 있다. 양력으로 4월 5일경이며 2019년 청명도 4월 5일이다. 잘 알다시피 예전에는 국가공휴일이기도 했던 식목일과 같은 날이다.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라 나무를 심는 날로 국가에서 별로도 날을 지정한 것이 식목일의 유래이다. 비록 지금은 식목일은 휴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무를 심지 말라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

이렇게 청명은 한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으로 본격 봄을 알리는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은 15도에 위치한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하는 시기로 옛 농경사회에서는 중요한 절기였다고 한다. 논 밭갈이가 이날을 기점으로 시작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청명과 한식은 형제?


24절기는 아니지만 한식도 청명과 같은 날이거나 거의 붙어 있어 유사함이 많은 날이다. 2019년 올해의 경우에도 한식은 4.6일로 청명 바로 다음날이다. 이렇게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이 좋게 붙어 있다 보니 청명과 한식에 관한 말도 전해져 내려 온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바로 그것인데 하루 차이에 불과한 날 들이니 차이가 없다는 얘기로 오십보백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한식의 의미


한식에 대해서도 같이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한식(寒食)은 중국에서 비롯된 풍습인데 이날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한식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명절이어서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히고 있는 날이다. 이 날에 무엇보다 중요한 행사는 바로 성묘이다. 성묘는 보통 계절상 봄인 한식과 가을로 들어 가는 추석에 많이 하게 된다. 한식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는 풍습은 지금도 널리 행해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풍습이다.

한식을 맞아 성묘도 하고 청명인 만큼 시골에서 농사 준비도 같이 도와주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급속도로 산업화가 진전화된 지금에도 농사는 여전히 중요한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농촌이 무너지고 자급자족이 안되어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끔찍하기만 하다. 한식과 청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농경의 중요함을 다시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청명, 한식에 먹는 음식


이 날은 가능한 불을 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사실 찬 음식을 만들려고 해도 불을 안 쓰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나물을 데치거나 삶으려고 해도 불을 쓰지 않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런 풍습을 지키기 위하여 가능한 찬 음식을 먹는데 주로 먹는 음식은 산나물, 산채 비빔밥 등을 먹는다. 이 즈음에는 쑥이 많이 나는데 쑥을 이용하여 쑥떡을 만들어 먹거나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또한 진달래를 이용하여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찹쌀가루를 이용하여 반죽을 만들고 기름칠하여 부쳐 먹는데 이 위에 꽃 장식을 올리면 맛있고 보기 좋은 화전이 완성된다.

먹음직스러운 화전

진달래는 두견주라 하여 청주에 진달래를 넣어 만든 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진달래꽃의 다른 이름은 두견화라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한식 날 성묘를 하면서 올라가기도 했을 것이다. 비교적 단 맛이 나는데 그 이유는 진달래꽃에 꿀이 다른 꽃보다 많이 들어 있어 그렇다.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두견주

 

청명과 한식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아울러 식목일인만큼 집안에 작은 나무나 꽃이라도 하나씩 들여와 키워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미세먼지에도 강하고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물들이 많이 있으니 집안 환경과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