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KCGI)와 한진칼 주가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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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조양호 회장 별세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 지난 48월 별세했다.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빌고 싶다. 그가 남긴 것이 어떤 것이든 삶에 마침표를 맺었으며 그에게는 이제 남은 것도 없는 영원한 안식만 남아 있으니 다른 말은 달리 필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40년 이상 항공업계에 남긴 그의 공 또한 적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말년의 그의 삶은 잘 알다시피 굴곡으로 점철되었다. 그 이유가 외부 요인도 아닌 가족 문제로 인한 것이었으니 안타까우면서도 그 파장을 수습을 제대로 못한 책임 또한 그가 남기고 간 상처이기도 하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우량 기업이면서도 연이어 터진 오너 리스크로 인하여 제대로 몸집을 키워 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14년에 터진 이른 바 땅콩 회항 사건과 이후 발생된 2017년 물컵 사건은 결정적으로 대중들로부터 손가락질과 비난을 집중시켰던 사건들이었다. 물컵 사건 이후 터져 나온 회장 사모의 폭언과 폭행 고발, 밀수 의혹 사건, 그리고 조양호 회장 본인의 배임 의혹 등 모든 것이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되었던 2017년이었다.

이런 뉴스와 더불어 대한항공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하여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지난 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되기에 이르렀다. 조양호 회장의 건강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왔는데 주주총회의 결과도 분명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예전과 다르게 주주총회가 순탄치 않게 돌아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세력이 있으니 바로 KCGI라고도 부르는 강성부 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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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란

강성부 펀드는 채권 관련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던 강성부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이다. 강대표가 세운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을 내새우며 설립된 펀드이다.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라고 볼 수 있다.

목적은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그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고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좋게 볼 수 있는 세력은 아닐 것이다. 사모펀드(PEF)에 대하여 좀더 알아 보자면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올린 다음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외국계 사모펀드도 많이 활약하였는데 실제 이들은 기업의 구조 조정 등에 관여하여 가치를 올린 뒤 수익을 환수하여 빠지는 형태를 보이며 먹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헤지펀드로 불리는 엘리엇도 유사한 형태로 볼 수 있겠다. 금번 주주총회에서는 엘리엇이 일단은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언제든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의 가치를 올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그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그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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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과 강성부 펀드

강성부 펀드는 토종 지배구조개선 사모펀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들이 표적으로 삼은 것은 한진그룹이며 그 중에서도 핵심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6%, 진에어 60%를 소유하며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이다. 한진칼은 고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8.95%이며 강성부 펀드는 13.47%, 국민연금은 6.70%으로 이 둘을 합치면 19.47%로 거의 20%에 육박한다.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의 미래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일단 조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지분만 보면 17.84%로 상속을 한다고 하면 상속세만 1,700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장 3형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큰 상태이다. 현금화를 위하여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파는 방법도 있으나 그럴 경우 지분 축소로 경영권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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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 전망

한진칼 주가는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상태이다. 이미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태인데 고가 49,800원까지 기록하였다. 415일에 기록된 가격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고점을 타고 있는 상태이다. 일단 4.15일 장마감은 전일 대비 0.79%떨어진 43,750원을 기록했다. 최근 급상승한 탓인지 412일에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이 예고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분분한데 우선 오너 일가가 상속세에 대한 배당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KCGI 강성부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 예상에 따른 지분 매입 경쟁 등이 유력하다. 현재 순거래는 개인이 87% 이상을 차지하며 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 왔는데 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기관에서 예상하는 목표 주가 35,000원 선인데 이미 이를 초과한 상태인데다 조양호 회장 장례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한진그룹이 대응에 나서고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이지 않는 상태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지금 매수를 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으로 판단되며 조금 추이를 지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물론 시장의 움직임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과열된 양상이 적지 않으며 비정상적으로 올라 버린 점도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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