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망종(芒種)의 뜻과 현충일 유래 알아보기

아침, 저녁 바람은 아직 쌀쌀하게 느껴지는 여름이다. 한 낮의 온도는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어 이제 본격 여름 임을 느낄 수 있다. 곧 다가올 하지가 지나가면 날은 더욱 더워질 것 같다. 해 뜨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이제는 오전 5시만 넘으면 환해지고 일몰 시간도 밤 8시 가까이 되다 보니 낮이 상당히 길어진 것 같다.

24절기표

24절기 망종(芒種)이 곧 다가온다.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은 75도에 이를 때이다. 24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에 기반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즉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라 매년 찾아오는 각 절기의 날짜는 하루 이틀의 차이만 날 뿐 거의 같음을 알 수 있다. 망종은 양력으로 66~7일 경이며 2019년 망종은 66일로 현충일과 같은 날짜이다.

망종의 뜻

망종은 입하, 소만, 하지, 소서, 대서 등과 같이 여름의 절기에 속한다.망종이 되면 본격적으로 씨를 뿌리기 시작하는 때이다. 망종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적당한 때라는 뜻으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는 말도 있다. 보리를 베고 나서 모내기를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보리 수확
다 익은 보리

벼를 심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시기로 년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보리 농사가 많았던 남쪽 지방에서는 발등에 오줌을 싼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바쁜 시기임을 의미한다. 보리베기가 끝나면 보리 수확도 마무리되고 모내기를 마치고 나면 그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컸던 24절기이다.

모내기

현충일의 유래

6.6일은 순국,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국가 공휴일 현충일이기도 하다. 망종인 이날에 순국 선열들을 기리는 날인 현충일을 정한 것도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리 수확을 끝내고 모내기를 시작할 만큼 좋은 날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625일은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날로 500만 가까운 인명피해가 나며 엄청난 인척, 물적 손실은 물론이며 회복되지 않은 남과 북의 갈등을 남긴 채 시간이 흘러왔다. 6월에 발발했던 이 전쟁의 희생자들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숨져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로 현충일을 지정하였는데 이 날이 바로 망종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국립현충원

손 없는 날이며 제사를 지내는 날로 옛날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고 한다. 현대에서의 현충일 제정은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나고 1956년에 정식으로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여 내려 오고 있다.

망종에 먹는 음식 보리

망종에 먹는 음식은 보리 수확이 끝났을 때인 만큼 보리와 관련된 음식이 있겠다. 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 좋으며 면역력에 좋은 효능이 있어 항암효과에도 좋다. 최근에는 새싹보리를 분말 타입으로 가공하여 내놓은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먹기가 더욱 편리해진 것 같다.

보리 분말

뭐니뭐니해도 보리밥이 가장 좋은데 귀리나 현미 등과 같이 밥을 지어 먹으면 건강에 좋은 보리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참기름과 열무,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는 보리밥은 별미 중의 별미이다.

6.6일 현충일과 망종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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