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만(小滿), 제철음식 죽순 알아보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이다. 남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수도권 지역은 아침에는 비가 좀 오는 것 같더니 이후는 다소 흐린 날씨에 비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온은 다소 낮아진 것 같다. 그러나 비가 와서인지 후덥지근함을 느끼게 하는 날씨이다.

5월도 중순을 넘어가며 한 낮에는 여름 날씨 같은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본격 여름에 들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 진 것이 이제 금방 한 여름으로 들어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음력으로는 아직은 4월 중순에 해당한다.

8번째 절기인 소만


5월의 두번째 절기이며 24절기에서 8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날이 다가 오는데 바로 소만(小滿)이다. 소만은 양력으로는 521일경에 해당한다. 여름 기분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하면서 식물도 본격적인 성장을 하는 때이다. 농가에서는 모내기 준비, 가을 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농사의 김매기들이 계속 되는 시기라 가장 바쁠 때로 접어든다.

태양은 황경 60도를 통과할 때다. 소만의 뜻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라는 뜻이다. 만물이 자라 가득 채울 만큼 풍족 함도 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겠다. 본격 여름 이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바람도 차고 쌀쌀 하기도 하여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므로 일교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5월의 농촌

과거와는 달리 농촌에도 농기계가 많이 도입되었고 현대화 되어 있어 파종이나 모내기 같은 기본적인 농사일은 많이 수월해 지고 있으며 벼농사의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바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며 여전히 농가는 이 시기가 매우 분주한 시기이다.

현대화된 농촌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던 옛날


이 시기가 되면 보리가 익어가는데 아직 수확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과거에 쌀이 귀하던 시절에는 가을에 수확하여 먹었던 쌀이 봄을 넘기며 떨어져 가는 시기가 이맘 때쯤 이라 춘궁기(春窮期)라는 말을 썼는데 쌀을 수확하는 가을까지는 너무 길고 먹을 식량 이라고는 보리 밖에는 없는데 보리도 아직은 수확할 때가 아니다 보니 굶주림에 허덕여야 했으니 이를 보릿고개라고 하였던 것이다. 소만이라는 말대로 식량이라도 가득 찼으면 좋았겠지만 실정은 그렇지는 못했던 것이다.

익어가는 보리

신록이 우거질 만큼 모든 식물들이 푸르름으로 뒤덮 혀 있는 때이지만 대나무는 색이 누렇게 변하는 시기이다. 바로 자라나는 죽순을 위하여 대나무에서 영양분이 공급이 되어 색이 바래는 것이다. 바로 이 죽순이 소만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소만에 먹기 좋은 음식 죽순


죽순은 봄철, 초여름이 제철인 대나무의 새순을 일컫는다. 영양이 풍부하며 먹기도 좋아 요리해 먹기에 제격이다. 죽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해소 및 예방에도 좋으며 칼로리도 낮아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죽순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염분을 배출해주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 찬 성질이 있고 무기질이 많으므로 장이 약한 사람들은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죽순

죽순 먹는 법


죽순은 여러가지 용도로 요리에 활용하여 먹을 수 있는데 밥, , 볶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죽순은 겉껍질을 벗겨내고 깨끗이 씻어준 다음 쌀뜨물을 이용하여 삶아주면 되는데 그 이유는 죽순의 떫은 맛과 아린 맛을 제거하는데 쌀뜨물이 제일 효과가 있다고 한다. 1시간 정도 삶아주면 되며 다 삶은 죽순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되며 밥에 넣어 같이 먹어도 되며 다른 재료와 함께 볶아 먹어도 훌륭한 반찬 거리가 된다.  

지금은 먹을 것이 풍부하여 더 이상 보릿고개를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보릿고개를 벗어난 시점이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님을 항상 기억하고 농촌의 분주함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철음식인 죽순도 먹으면서 영양도 보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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