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GTX-D 노선과 연계 가능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현재까지 GTX A, B, C 노선이 확정되어 A노선은착공중이며 B, C노선은 예타까지는 모두 통과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부광역급행철도와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GTX D노선은 아직 삽을 뜨기도 전에 서로 연계할 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부 광역 급행철도와 GTX D노선 진행 현황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 노선들이 어떻게 연계될 것인지 예상해 보도록 하겠다.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남부 광역급행철도 노선 계획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 노선 계획은 국토해양부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는 서울 남부 지역의 교통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남부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고 있다. 추진을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으로 2013년도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논의가 되었던 내용이었다. 구상에 포함되었던 구간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잠실까지 약 31km를 연결하는 계획이었는데 구상으로만 그치고 있으며 실제 진행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태이다. 실제로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것인지도 회의적인 상태이다. 철도 노선은 국토부에서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가야 하는데 3차였던 2016~2025년 계획에는 들어 가지 못했다. 서울시는 노선 계획을 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포함시키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다. 4차 계획은 2021년도에 나올 예정이다.

중간에 신림과 강남을 경유하게 되어 실제 운행이 될 경우는 해당 지역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노선의 혼잡도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계획 남부광역급행철도 계획

GTX B 노선과 연계 주장

이렇게 지지부진한 상태인 남부 광역급행철도 계획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와 맞물리며 다시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예타가 통과되어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는 GTX-B 노선과의 연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하여 부천 종합운동장,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이어지는 80.1km구간을 잇는 급행철도 노선이다. 중간에 정차하는 부천 종합운동장역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남부 광역급행철도 노선에도 놓여져 있는 이유로 GTX B와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만약 이 노선이 서로 연계된다면 송도에서 잠실까지 4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GTX B노선은 이미 확정되어 있으니 굳이 남부 광역 급행철도를 계획한다면 이 노선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경기도, 인천과 협력하여 본 노선을 완성한다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시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GTX B와 남부 광역 노선 연계 주장 노선도

GTX D 노선 현황과 남부 급행철도와의 연계

GTX D는 아직 실체가 없는 노선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서부권 급행철도노선 계획을 발표하며 떠오른 노선이다. 대광위가 발표한 계획을 보면 서부권이라는 단어만 있는 계획상의 노선이다. 당시 발표로는 2020년 하반기에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하였으나 올해 국토부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역시 서부권 GTX 노선 검토 정도로만 언급되는 수준으로 역시 검토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는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검토를 거쳐 2021년도에 발표할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확실한 것은 아니다. 다만 대광위 발표 당시 언급이 되었고 국토부 업무 보고에도 짧게나마 언급된 것은 추진 가능성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노선은 당연히 나와 있지 않은데 인터넷 상에서는 실체화되지 않은 GTX D 노선이 보이곤 한다. 여러 가지 구상들이 보이는데 흥미로운 것은 여의도를 중간지점으로 하여 삼성, 잠실,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서울시에서 구상중인 남부 광역급행철도 원 노선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며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기본 계획 노선 구간은 GTX D노선이 추진된다면 그대로 들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서부권과 서울 남부를 연결하는 계획이라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GTX D노선을 둘러싼 논란들

여의도 이후 잠실까지는 크게 논란은 없는데 그 이전 구간에 대해서는 출발점을 어디로 두고 경유지를 어디에 두느냐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예상으로는 서부권을 두고 교통망이 부족한 2기 신도시 지역인 한강 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출발, 경유하여 서울시 추진 계획 노선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재도 이 노선으로 추진되는 것이 무리가 없고 2기 신도시와 부천에 계획된 3기 신도시를 위해서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포, 부천, 하남시 등 경기도에서 적극 나서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렇게 추진될 경우 김포신도시~검단신도시~부천대장/인천계양신도시~부천종합운동장역을 거쳐 잠실 또는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완성될 수 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시에 속해 있다.

2기 신도시 지역을 지나가는 것으로 구상되는 노선

또 다른 의견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청라지구를 경유하여 계양/대장 신도시를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견은 인천 중동과 인천 서구 일부의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치인들에 의하여 제기된 것으로 위에서 제시된 노선 보다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역 교통 계획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우선으로 하여 추진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노선이 계획되어야 하는지 명분이나 실리에서 비교가 되는 것 같다.

GTX D 인천 영종출발 청라경유 주장 노선

결론적으로 남부 광역급행철도와 GTX의 연계 여부는 GTX D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좀더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GTX D 노선이 서부권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치게 된다면 GTX B노선과의 연계는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견이지만 GTX B에서 서울시 기존 노선계획과 이어지도록 GTX D노선이 완성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남부 노선과GTX B가 연계되면 부수적인 효과가 크겠지만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권 노선 검토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노선으로 결정되던지 인구가 급증하고 교통 수요가 필요한 곳으로 노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며 정치적인 이해와 지역 민원에 휘둘리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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