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현재 4회까지 방송되었는데 4회의 경우 14%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호응을 받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총 16부작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4회까지만 봐도 스토리 전개가 매우 긴장감 있게 흘러 가며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보여 주며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주연 배우 김희애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백미이다.
부부의 세계 원작 BBC 닥터 포스터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방송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여 한국 JTBC에서 재 각색하여 제작한 드라마로 원 작품인 BBC드라마도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닥터 포스터는 시즌1, 2 각 5편으로 제작되어 총 10편이 방영되었는데 아마도 시즌2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은 2015년 9월, 시즌 2는 2017년 9월에 방송되었으며 한국에서도 KBS를 통하여 더빙 방영된 바 있다.
닥터 포스터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의사의 이름으로 제목이 붙은 것이다. 이 드라마는 부부간의 불륜과 증오, 가족간의 갈등을 다룬 것으로 소위 막장드라마로 부를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성인물이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부부의 세계도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19금을 달고 나올 만큼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오리지날 드라마는 수위가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OTT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닥터 포스터
이 드라마는 OTT 서비스인 웨이브(WAVVE)에서 볼 수 있다. 간혹 어떤 블로그를 보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으며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다. 부부의 세계는 편당 시간이 1시간 30분까지 가는 것도 있는데 닥터 포스터는 편당 시간도 52분 정도로 적당한 분량이라 정주행하기에도 큰 부담은 없는 편이다. 일단 시즌 분량이 5편 이내라 보기도 편하다. 종방된지 2년이 넘었지만 부부의 세계가 관심을 끌면서 닥터 포스터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는데 웨이브 영미 드라마 차트에서 4주 첫째 주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방영 당시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역시 가족간의 갈등을 다룬 막장 드라마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평균 시청자 수도 950만에서 1020만명 가까이 기록했고 방영된 해에 올해의 드라마상, 주연상 등을 휩쓸었다고 하니 문제작이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냥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막장 드라마였다면 이렇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을 것 같다. 불륜 자체가 정상적인 부부 관계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일탈 행위인데 이 것을 그냥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복수와 배신, 가족이 무너지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보여주며 큰 관심을 얻었던 것인데 연기자들의 연기가 특히 드라마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던 것 같다.
닥터포스터 시즌 1 줄거리 결말
여의사 젬마는 나름 상류층 사회에서 살고 있는 명망있는 의사로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우연하게 발견한 남편 사이먼의 불륜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그녀만 모르고 있던 추악한 진실들이 드러난다. 모든 이들이 남편이 케이트와 불륜 관계인 것을 알고 있고 같이 여행까지 갈 만큼 친한 사이였던 것이다. 여주인공은 왕따였는데 그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으니 배반감과 모멸감이 더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이용만 당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래도 그녀는 가정을 지키려 노력하고 남편이 진실을 말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이먼은 그런 그녀의 바램을 외면하게 되고 젬마는 결국 복수의 길을 걸어간다. 결국 불륜녀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모든 것을 폭로하고 사이먼에게 폭행까지 당하게 된다. 남편과 이혼하게 되고 불륜 커플은 동네에서 쫓기듯이 런던으로 가며 젬마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닥터포스터 시즌 2 줄거리 결말
이혼하고 아들과 잘 살아가고 있는 젬마에게 다시 시련이 닥쳐온다. 불륜 커플이 결혼을 하여 애까지 낳고 마을의 으리으리한 저택으로 금의환향하듯이 이사를 온 것이다. 모든 이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결혼 축하 파티를 열지만 정작 젬마는 초대받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파티에 간 그녀를 사이먼은 차갑게 대하며 냉대한다. 그리고 아들 톰도 엄마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자기네 집으로 오게 만든다. 거기서 더 나아가 젬마를 아예 동네에서 쫓아 버리려고 음모를 꾸민다. 젬마도 그냥 당할 수는 없기에 더욱 쎈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도 둘은 만나서 관계까지 맺게 되고 결국 그 일로 케이트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고 교묘하게 둘 사이를 오가던 사이먼의 생활이 탄로나며 사이먼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증오로 가득찬 아빠와 엄마 사이를 오가는 아들 톰은 학교에서 폭행에 연루되어 퇴학에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갈피를 못잡게 된다.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린 사이먼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엠마의 만류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아들 톰은 부모를 떠나고 그런 아들을 엄마 젬마가 기다리는 장면을 보여 주며 시즌2는 막을 내린다.
개인적인 느낌,후기
이런 부모 밑에서 정상적인 양육은 불가능할 것이다. 엄마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붇고 자신이 잘 키웠다고 생각했지만 아들이 볼 때는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저 일만 아는 엄마, 아빠가 불륜을 피게 된 것도 그런 엄마 때문이라 생각하고, 아빠는 그래도 자기와 잘 놀아주는 사람이었다고 인정한다. 나중에는 엄마를 때리고 거짓을 일삼는 아빠도 증오하며 결국 그 둘을 떠나게 되지만 그래도 아들은 부모로부터의 사랑이 너무나 아쉬웠을 것이다.
시즌2는 아들과 엄마, 아빠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족간의 갈등을 보여 주는데 막장임을 감안하더라도 극중의 인물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 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결말에서 아들은 부모를 떠나고 마는데 설령 두 부부가 재결합했더라도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러기에 상처가 너무나 크고 배신, 거짓이 일상화되어 있던 이유다.
한국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부부의 세계는 16회로 회도 길어 어떤 과정과 결말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전개되는 것을 보면 큰 줄거리는 동일하게 이어지는 것 같은데 결말은 조금 다르게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을 것이고 꼭 같은 결론을 내야 하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러니 닥터 포스터를 봤다고 해서 스포일러를 본 것은 아닐 것 같다.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르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다. 비교하여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닥터 포스터를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부부의 세계의 분위기가 더욱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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