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간수업 줄거리, 결말, 후기
- 영화를 보다(MOVIE)/드라마(Drama Inside)
- 2020. 6. 7. 21:20
넷플릭스에서 최근 방영했던 문제작 인간수업은 여러 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요 인물들은 청소년이고 무대는 학교이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성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무거운 사건들을 다룬다.
문제작이라고 부른 이유는 드라마 속에서 청소년들에 의하여 행해지는 것들이 불법 범죄 그것도 성매매를 다룬 이유이기도 하며 당연히 폭력적인 장면도 적지 않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소재이지만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정면에서 다룬 드라마이다. 한국 배우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라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넷플릭스 인간수업 기본 정보
인간수업(Extracurricular)은 2020년 4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하이틴 범죄 장르의 한국 드라마이다. 10부작으로 제작되어 공개되었으며 시즌2로 이어지게 될 지는 확실하진 않다.
영어 제목 Extracurricular은 이 드라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학교 수업 외에 이루어지는 과외 수업, 다른 활동을 의미하며 불법, 부도덕하다는 의미도 있는 단어이다. 즉 이 드라마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규 수업을 다루지 않고 학교 안에서뿐 아니라 외부에서 벌어지는 부도덕하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며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연출은 김진민이 했으며 주연 배우로 김동희(지수), 박주현(규리), 정다빈(민희), 남윤수(기태), 최민수, 박혁권, 김여진 등이 출연했다. 참고로 배우 김여진은 연출을 맡았던 김진민의 배우자이다. 회당 시간은 50분 정도로 길지는 않다.
인간수업 줄거리
수줍지만 공부 잘하는 우등생 지수는 모범생이지만, 사실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며 배후에서 이를 조종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편부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그는 생활비와 대학 등록금을 위해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인데 빠져 나올 수 없다. 아무도 모르게 그만의 사업을 진행하던 그에게 위기가 닥쳐 오니 바로 동급생인 규리의 등장이다.
부잣집 딸인 규리가 사업에 뛰어들어 같이 동업을 하게 되면서 그의 위험한 이중생활은 파국으로 달려간다. 그들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된다. 범죄와 폭력으로 점철된 그들의 일상은 파국으로 치달으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 내며 끝이 난다.
주요 등장 인물
''성실한 학생입니다.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 성취도가 높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행실이 타의 귀감이 되며, 웬만해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지수(김동희)
드라마의 주인공 지수와 규리는 여러 모로 대비되는 인물이다. 지수는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기는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그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인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사실 청소년을 포함한 성매매를 알선하고 경호를 해주며 대가를 받아 그 돈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불법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청소년이다. 그가 애정을 주는 존재는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소라게인데 돈이라는 보호막이 필요한 그의 처지와 묘하게 대비된다. 그가 모아 놓았던 돈을 훔쳐 달아나는 아버지의 발에 밟혀 껍데기가 부서지며 죽는 소라게의 장면은 그에게서 보호막이 사라지는 것을 은유 한다.
돈을 모아 대학에 가는 그의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었지만 뜻하지 않게 일이 흐트러지며 물거품이 되어 가고 조력자를 만나 다시 이어 가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모든 것이 다르게 진행된다.
규리(박주현)
누구나 인정하는 인싸로 부유하고 유력한 집안의 딸로 남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학생이지만 그는 이 생활이 즐겁지 않다. 우연히 지수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그녀는 흥미를 느끼고 동업을 제안하여 함께 범죄에 가담한다. 죄책감은 없고 모든 것이 그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고 사업이다. 대담한 행동과 돌파력을 보여주며 유약한 지수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 역시 덫에 빠지며 위기를 맞게 된다.
민희(정다빈)
일진 학생 곽기태와 사귀고 있으며 그의 물주 역할을 하고 있는 여학생이다. 그가 돈을 버는 것은 원조교제, 성매매를 통한 것인데 그가 삼촌이라고 일고 있는 업자는 사실 지수이며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극 결말에 이르러 알게 된다. 그가 영위하고 누리고 있는 생활은 모두 돈으로 만들어지고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것이며 결국 파멸로 이어지게 된다. 바지사장이며 청부해결사인 이실장(최민수)를 따르고 그의 죽음에 매우 슬퍼한다.
후기
인간수업의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10대들이며 그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면서 범죄를 다룬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소재는 10대 청소년, 학생들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죄의식과 돈이면 모든 것이 된다는 물질 만능주의이다.
특히 지수라는 한 10대 소년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하여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평범한 우수생, 모범생이지만 그가 하는 일은 경악스러운 중범죄이다. 그가 불법 행동을 저지르며 버는 돈으로 유흥비로 쓰거나 하는 것은 아미고 순전히 학비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에서도 그는 그의 범죄 행위가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런 그를 감추기 위하여 더욱 외부와 담을 쌓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애지중지하는 소라게처럼.
현실 학교 환경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조교제, 왕따, 일진 학생들의 폭력, 성매매 알선을 빙자한 폭력, 성착취 동영상 유포 등을 포함한 성인들 뺨치는 불법 범죄들이 존재하고 있다. n번방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부 10대 청소년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진화해 가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돈이 되고 목적이 되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극 중에서 지수와 규리가 저지르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 들이다.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저지른 일들이라고 해도 있어서는 안될 것인데 드라마는 이들의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이 선택한 틀린 답에 대한 결과는 어떤 것인지를.
학교에서 실제 있음직한 일들과 대화들이 사실적으로 보여 지는데 그 수위가 쎈 편이라 지상파에서는 다룰 수 없는 내용들인데 넷플릭스라서 가능한 드라마일 것 같다.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이 모바일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극 중 어른인 이실장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2G폰을 이용하면서 아날로그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구 세대를 떠올리게 된다. 모바일 환경에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비하면 다른 모습이며 그가 담당하는 부분은 폭력이 주된 것으로 이는 성인 세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
교사와 경찰 같은 어른들과 이실장, 조폭 등 어른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다. 10대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어른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10대들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는 것도 결국 어른들이 개입하면서인데 아직은 미성숙한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결말
결말에서 민희에게도 정체가 알려진 지수는 민희를 밀치며 거의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경찰(해경)은 단서를 잡고 그들을 추격해 오고 궁지에 몰린 지수는 규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모든 것을 알고 지수를 쫓아와 그를 죽이려고 하는 기태, 규리가 나타나 지수를 구출해 내지만 그는 더 이상 달아날 힘이 없다. 규리는 울부짖으며 함께 가자고 매달린다. 뒤늦게 지수의 집에 온 경찰은 지수가 흘린 핏자국을 따라 가지만 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 소라게가 나오고 누군가 물을 따라주는 모습이 나오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계단에 쓰러져 있는 둘 앞에 후레쉬가 터지는 장면이 있는 것을 보면 둘은 아마도 경찰에 체포되었을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아마도 경찰 해경이 이 둘을 만났을 것 같은데 이후의 과정은 보이진 않으며 상상력에 맡겨야 한다. 지수의 분신과도 같던 소라게가 나오는 장면은 지수가 어딘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 시점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형기를 마치고 나온 시점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 문제를 다루면서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각도로 보여 주는 문제작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고 새롭게 본 것 같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얘기가 그대로 이어질지 다른 얘기로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가 되겠다. 시즌2가 나오기를 희망한다. 시즌 1에 나왔던 배우들이 그대로 나오면 더 좋겠다. 아니면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흡입력과 몰입도 면에서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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