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룬 비밀의 숲2 시청률, 인물관계도, 몇부작? 재방송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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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논란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드물게 시즌 2로 다시 돌아온 화제의 드라마 ‘비밀의 숲2’가 이 주제를 다루며 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본 방송 종료 후 넷플릭스를 통하여 자막으로 다시 볼 수 있으며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TVN에서 방송되는 본 방송을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다시 보기나 몰아보기로 할 때 유용할 것 같다.

걸작이었던 전편 비밀의 숲


전편 비밀의 숲은 2017년 6월10일부터 7월 30일까지 방송되며 대단한 호응을 받은 바 있는 드라마이다. 최종회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반응과 호평도 뜨거웠던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다. 현실세계에서는 잘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검사와 경찰의 협조와 협력 관계도 독특한 설정이었고 탄탄한 스토리로 매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그 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국제 TV 드라마 TOP 10에 선정되었으며 백상예술대상, 방송대상 등에서 수상을 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시즌 1 마지막 편에서 배우 유재명이 연기했던 이창준 검사장이 남긴 유서 내용은 필력이 느껴지는 명문이었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치부와 부패를 검사의 독백을 통하여 밝힌 것인데 여러 번 곱씹어봐도 현실을 반영한 내용이라 많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현실과 부패의 고리가 여전하다는 것도 세상이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비밀의 숲1
전편 인물관계도
이창준 검사의 마지막 편지 일부

비밀의 숲 2


비밀의 숲2는 8월 15일부터 본 방송을 시작했다. TVN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 일요일 밤 9:10분이 방송된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물이며 16부작으로 10월 4일 종방될 예정이다.

전편에서 등장했던 주요 인물인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와 한여진 경감(배두나)이 다시 등장하여 주연으로 활약하는데 이번에는 사건에서만 만나는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이 다른 수사권 조정 협의체에서도 만나게 되어 더욱 극적인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검찰과 경찰 양대 권력 기관의 해묵은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감찰의 기소독점주의, 강력한 수사권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찰에게 일부 권한을 넘겨주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사권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수사 개시권, 수사 지휘권, 수사 종결권이 그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체포, 구속, 압수 수색 등에 필요한 법원 영장 청구권한이 있는데 이는 검찰만 가능하다. 수사 개시는 경찰도 할 수 있는데 나머지 두 권한은 검찰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이다. 따라서 경찰로서는 나머지 두 권한을 검찰로부터 가져 와야 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수사 종결권은 경찰이 가져오기 어려운 것이 기소, 불기소 등 공소권에 대한 법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사안으로 법률가인 검찰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가져오기 어려운 권한이다. 그나마 조정안에서 범죄 행위가 명확하게 소명이 된 경우에 한하여 1차 수사종결권이라는 권한을 경찰에게 주는 내용이 들어 있어 진일보한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한국 검찰

경찰이 또한 줄기차게 요구했던 것이 수사지휘권이었는데 한마디로 수사는 경찰이 알아서 할 테니 검찰은 빠지라는 것인데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며 계속 검찰이 유지해왔었는데 조정안에서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바꾸며 필요한 경우에만 검찰이 경찰에게 시정 조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이 정도로만 조정되어도 경찰의 권한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수사 판단과 공소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검찰이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서상으로는 상호 협력 관계이지만 과연 그럴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비밀의 숲 인물 관계, 시청률


검경 수사권 조정 협의체가 등장하는 만큼 대검찰청과 경찰청 등 상위 기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대검으로 자리를 옮긴 황시목 검사와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으로 파견된 한여진 경감이 주연으로 나온다. 아직까지 대립하기 보다는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회를 거듭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본격화되면 두 인물의 갈등과 대립도 나오게 될 것 같다.

대검찰청의 우태하 검사, 김사현 검사와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 단장, 신재용 수사국장은 대립하는 관계이다. 여기에 전편에도 등장했던 서동재 검사는 의정부 지검에 근무하며 홀로 한조 그룹과 상대하거나 경찰 자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의문의 실종 사건을 당하여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극을 더욱 긴장감 있게 몰아가고 있다. 8하 마지막회에서 현직 경찰이 그를 납치했다는 뉴스가 나오며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그런 상황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은 끝났다는 검찰의 독백이 나오며 어떤 전개가 될지 궁금해진다.

전편에서 황시목 검사와 불편했던 사이였던 현 동부지검장 강원철은 지금은 황 검사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창준 검사장이 사위로 있던 한조그룹과 회장인 이연재(이창준 검사장 부인)과 대립하는 관계이다. 시즌1에서 활약했던 용산서 강력3팀은 이번에도 서동재 검사 실종, 의정부서 경찰 자살 사고를 수사하며 검경 수사권과 맞물리며 어떤 진행 결과와 결말을 보여줄지도 이 드라마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방영 이후 평균 시청률은 전국 6.6%, 최고 7.6%로 순항하고 있다. 수도권 시청률은 더 높아 최고 9.1%, 평균 시청률은 7.7%에 이르고 있다.

이제 절반을 채운 드라마 비밀의 숲2가 앞으로 보여줄 전개는 어떨지 궁금한데 주요 화제인 검경수사권 조정을 두고 벌어졌거나 벌어진 사건들 속에서 어느 한편으로 불리하거나 유리한 국면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찰 내부의 문제도 있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면 검찰도 나름의 치부가 있는 것을 보면 고도의 정치적인 타협이나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들게 된다. 한조그룹은 재계를 둘러싼 이면과 치부를 보여줄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언론계(성문일보)와의 결탁, 전관 판사를 배후에 둔 법조계와의 관계 등도 좀 더 자세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묘한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 어떤 쪽으로 편을 들거나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지 현재로서는 예상이 어려운데 어떤 결론이 기다리고 있을지 후반에 이르기 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드라마는 TVN에서 본방으로, 재방은 넷플릭스, 티빙에서 VOD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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