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이 최근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여 우주발사체 고체연료에 대한 사용이 허가되면서 소형 위성 개발에 대한 수요 충족은 물론 우리 나라의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우주 산업 육성,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찰과 감시 능력이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정에서 확정된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제한 폐지의 의미와 관련주로 분류되는 업체로 알려진 비츠로테크, 빅텍, 미코에 대하여 알아 보겠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란?
지침이란 말이 조금 어감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여 미국에서 한국이 일정 이상 사거리의 미사일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이 부족하여 북한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거리 제한에 묶여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최초 지침에 따르면 한국군은 사거리 180km이상, 탄두중량 500kg 이상을 보유할 수 없었다. 이후 협의를 통하여 조금씩 그 거리를 늘려 왔는데 현재까지는 사거리 800km로 늘려져 있고 탄두 무게는 제한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미사일 운용에 있어 핵심 요소인 고체 연료는 계속 불허되어 있어 주입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전술적으로도 떨어지는 액체연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군사용이 아닌 일반 로켓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우주 산업 육성의 발전도 더딜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미국이 그동안 고체연료 사용을 불허한 것은 이렇게 사용에 비교우위가 높은 고체연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한국군을 기술적으로 견제했던 특면이 강했는데 이제 그 장벽을 걷어 버린 것으로 중국, 북한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일단 이번 개정에서는 전 분야가 아닌 민간용 로켓에 한하여 고체 연료 사용 제한이 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로켓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연료로 액체연료와 고체연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발사 시간을 단축시키고 비용적으로도 더 저렴한 고체연료가 더욱 사용하기가 유리한 조건이다.
고체연료란 말 그대로 연료를 산화제와 혼합하여 고체화 시킨 연료로 한번에 점화시켜 추진력을 얻게 하는 것이다. 화약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액체연료는 부식의 우려가 있어 발사 전에 주입을 하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새어 나오는 연기 등으로 탐지도 용이한 단점이 있다. 폭발력이 상당히 강하고 정밀하게 보내기 용이하여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발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고체연료 관련주 비츠로테크
이와 같이 고체연료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관심이 일고 있는데 이미 고체연료에 대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과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
비츠로테크(042370)는 국내 최초로 액체 로켓엔진 제작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도 참여하여 고압터보펌프, 가스발생기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체연료 사용 승인으로 인하여 청와대에서 직접 우주산업 확장에 기대를 표시했던 만큼 수혜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주력사업은 전력 생산, 공급에 필요한 전기제어장치 개발, 판매하고 있어 우주산업과 큰 관련성은 없어 보이지만 한국형 발사체 참여 경력 등이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하여 현재 10,600원으로 마감되어 있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12,850원, 최저가는 3,430원이었다. 이번 발표로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주 빅텍
빅텍(065450)은 군용전원공급장치, 피아식별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는 방산업체로 민간 분야에도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관련주로 분류된다. 30일 기준 주가는 전일 보다 0.55% 상승하며 7.340원으로 마감됐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14,850원, 최저가는 1,625원이었다.
관련주 미코
미코(059090)는 반도체 장비 업체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던 회사이다. 이 시스템은 정격출력에서 51.3% 발전 효율을 보여 국내에서 최고 효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미래차로 각광받는 수소연료 차 관련주이기도 하다. 30일 현재 어제 전일보다 900원 오른 18,300원에 마감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중 최고가는 18,400원이었으며 최저가는 5,150원이었다. 주목할 만한 회사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른 고체연료 제한 철폐와 그 의미, 관련주에 대한 소식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는 관련주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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