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D노선, 노선도 진행 어디까지 왔나? 김포, 검단, 계양, 부천, 하남 추진

지난 2019년 10월 31일 대광위에서 발표했던 광역교통대책 중 큰 관심을 끌게 했던 내용이 있었으니 바로 또 하나의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 D노선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급행철도 노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되었던 것인데 그 동안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선을 유치하기 위하여 물밑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2020년 9월 16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관련 지자체 장들이 모여 간담회 형식을 빌어 GTX D 노선 공동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에 동 노선을 내년에 발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포함해 줄 것을 공동으로 건의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도출된 노선은 김포신도시를 출발하여 검단, 계양, 부천 신도시를 거쳐 서울 남부를 통과하여 하남을 종점으로 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GTX D 추진 경과

지난 해 처음으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필요성이 언급되며 논의가 시작되었다. GTX D노선이라는 이름은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A~C 노선 다음으로 추진되는 노선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으로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GTX라는 용어를 사용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미 여러 매체에서 GTX D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니 편의상 GTX D로 부르도록 하겠다.

당시 발표로는 국토부에서 신규 급행철도 노선을 검토하여 2020년 하반기까지 확정, 발표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내년에 있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노선을 확정해야 한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교통 계획으로 4차 계획은 내년도 2021년 상반기 중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포함되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지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GTX D의 신설 검토 계획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교통에서 소외되어 있는 김포, 검단 등 2기 신도시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으로 모두 서부권에 위치한 지역이다. 여기에 더하여 3기 신도시인 계양, 부천을 위해서도 그 필요성은 이미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GTX D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기도이다. 김포, 부천, 하남 등 경기도 지역 3도시는 그 동안 공동으로 최적 노선을 만들어 내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여 왔다. 모두 신도시가 있거나 들어서게 될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것이다. 2기 신도시 검단,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계양은 인천에 속하고 있으나 김포, 부천 중간 지점에 있어 역시 유력한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별도로 용역을 진행한 인천시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경기도와는 달리 영종, 청라 지역도 포함하는 노선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역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기도에서 발표한 내용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아니면 동일하게 추진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GTX A, B, C노선도

경기도 추진 GTX D 노선

일단 이재명 경기도 지사, 부천, 김포, 하남 시장, 지역구 의원들이 모여 그동안 진행되었던 노선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였다.

노선이 실제 반영되려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국토부에서 확정하여 달라는 것이다. 경기도가 발표한 노선 계획을 보면 예상대로 서부권 신도시를 모두 지나가는 최적의 노선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용역 결과 노선은 김포신도시를 기점으로 하여 인천 검단, 계양 신도시, 부천 대장, 서울 남부 지역, 강동을 지나 하남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68.1km의 노선으로 제시했다. 예상 사업비는 약 5조9천억원으로 추정되었다. 가장 관건이 되는 B/C값도 1.02로 나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추진에 큰 걸림돌도 없다. B/C값은 1.0이 넘으면 조건은 충족된다. 무엇보다 교통불편의 사각지대에 있던 무늬만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발표한 내용이면서 인천 검단, 계양이 포함된 것이 흥미로운데 그만큼 노선의 사업성을 올리기 위하여 중간 지역에 있는 이들 지역을 제외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인천시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어떤 노선이 더 합리적일까
경기도 추진 GTX D 예상 노선도

인천시의 GTX D 노선 선택은?

이렇게 노선의 당위성과 교통 대책 수립 필요성에 대하여 최적화된 안을 내놓은 경기도에 비하여 인천에서는 GTX D 노선을 놓고 아직 신중한 입장인 것 같다다소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국회의원까지 가세하여 지역간 갈등을 잠재우기는커녕 더 커지게 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인천에서 검토중인 안에는 인천 영종과 서구 청라를 지나 부천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있다.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을 배제하는 것인데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같은 인천 서구 지역인 청라와 검단 신도시의 갈등과 신경전이 매우 치열하다. 인천시는 빨리 단일화된 최적화된 용역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국가적인 철도망 구축 계획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역 갈등의 골만 깊어질 것이다. 어떤 노선이 더욱 편익을 제공하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GTX D 노선 진행 현황과 전망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되도록 주무 부서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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