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방탄소년단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 발끈한 중국인들, 관제언론 환구시보 치졸하다.

세계적인 팝그룹인 BTS 방탄소년단이 말 한마디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7일(미국시간)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올해의 밴 플리트 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BTS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인데 여기에서 RM(김남준)이 남긴 수상 소감에 대하여 중국이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왜 RM의 수상 소감에 발끈하는지 이유를 알아 보고 그들의 치졸함에 대하여 따져 보고자 한다.

밴 플리트 상이란? 김남준 수상 소감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을 기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992년 제정한 상으로,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밴 플리트 장군

올해는 BTS가 이 상을 수상한 것으로 그들의 영향력이나 인기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던 6.25전쟁에서 참전했던 미군들도 3만 6천여명이 전사하면서 큰 희생을 치렀다. 이 전쟁에서 밴 플리트 장군은 미 제8군 사령관으로 전투를 지휘했던 인물이며 그의 아들도 공군 조종사로 참전하였으나 전사하기도 했던 이력이 있다. 밴 플리트 장군은 100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는데 그 해가 1992년이었으며 그의 사후 이 상이 제정된 것이다.

이런 배경이 있는 상을 BTS가 받은 것으로 RM 김남준은 배경에 맞는 수상 소감을 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하여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양국은 한국과 미국으로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고 전쟁을 통하여 공유했던 고난의 시간을 말한 것이다.

밴 플리트 수상 소감에 발끈한 중국인들


그런데 중국인들이 이 수상소감에 발끈하며 BTS를 비난하고 팬클럽에거 탈퇴하는 등 집단 행동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의 관제 언론도 이를 부추키기도 하여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급히 BTS 관련 마케팅을 철회하는 등 불똥이 튀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왜 수상소감에 문제를 삼은 것일까. 그것은 그들에게 6.25전쟁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와준 전쟁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남침하여 벌어진 전쟁에서 미국 등 유엔군이 참전하여 전세를 바꾸고 거의 통일을 이룰 뻔했으나 중공이 전쟁에 나서며 결국 지루한 공방전 끝에 휴전으로 끝나고 큰 희생을 치렀던 전쟁이 6.25전쟁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한편이 되어 미국과 직접 전쟁을 벌였던 전쟁으로 그들도 1백만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낸 것인데 한국의 가수가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하니 중국의 희생을 폄하하고 무시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6.25를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

한국인이 왜 북한이 침략하여 벌인 전쟁에 불법으로 전쟁에 개입하여 희생된 중국인들에 대하여 추모를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 어거지일 뿐이다. 미국에 항거하고 북한을 지킨 그 전쟁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고귀한 희생이었는지 묻고 싶다. 자국에서야 그렇게 말하던 말던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한국인이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에 생트집을 잡는 것을 보면 중국은 가까이 할 수 없는 나라이며 그들의 본질을 정확히 알 게 해주는 계기가 아닐 수 없다. 미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화풀이를 우방국인 한국에 내고 있는 것으로 그 나라에서 증폭되고 있는 애국주의와 맞물리며 벌어진 해프닝이라 볼 수 있겠다.

관제언론 환구시보


환구시보는 자극적인 논조와 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하는 관제언론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 BTS의 수상소감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며 논란을 증폭시켰던 장본인이다. 환구시보는 지난 12일 “BTS가 말한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며 “유명 글로벌 아이돌 BTS의 정치적 발언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낸 바 있다.

이후 파장이 커지며 중국 외교부도 나서며 수위를 조절하는 등 상황 관리에 들어간 것 같은데 환구시보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한국 언론이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를 비판하고 있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먼저 불을 지펴놓고 이제 와서 한국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식의 주장인데 그들이 우리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잘 일깨워주는 상황이다. 사과를 해야 할 주체가 누구인데 오히려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최초 발원지인 중국은 안 그래도 세계의 공적이 되고 있는 존재들인데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는 그들에게 독이 되고 있음을 모르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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