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타비(我是他非) 뜻, 교수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후안무치, 격화소양 뜻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지난 한해를 돌아보게 되는데 어떤 말이나 단어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보통 사자성어에 담겨 있는 의미와 뜻을 이용하여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 교수들이 매년 선정, 발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교수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반영하듯 어떤 것이 선정되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년간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을 한 단어로 함축하여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인데 그만큼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지난 1년을 결산하고 되돌아 보는 데 있어서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연도별 올해의 고사성어

올해에 선정된 사자성어는 잘 알려진 것도 있지만 생소한 것도 있는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아시타비’였다. 어떤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고 다음으로 선정된 후안무치. 격화소양의 뜻도 함께 알아 보도록 하겠다.

올해의 고사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이다. 뜻을 보면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 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로서 자신을 보는 시각과 타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틀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사안을 놓고 내가 하는 일은 옳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인데 내로남불이라는 말과 거의 유사한 뜻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나의 잘못도 분명히 있을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는 주위에 너무도 많이 볼 수 있으며 특히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욱 그러하다.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서 이런 후진적인 행태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기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먼저여야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에게서 그런 품격은 이미 실종 된지 오래된 것 같다. 남탓만 하기 전에 자기 주위부터 돌아보는 그런 자세가 매우 아쉽기만 하다.

아시타비, 올해의 고사성어

후안무치(厚顔無恥)

후안무치는 두번째로 많이 선정된 사자성어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사자성어이다. 뜻은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으로 한마디로 뻔뻔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ze="size18">사람이 기본적으로 행하여야 할 것을 사단(四端)이라 하여 인, 의, 예, 지가 단서가 되는 네가지 마음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의로움에 해당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자기의 옳지 못한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그릇된 행동을 미워한다는 뜻을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부끄러움을 모른 다는 것은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모르던지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일 텐데 실제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면 매우 피곤하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잘못된 행동을 시정하거나 미안해 하거나 할 텐데 아예 그런 것이 없으니 말이다. 역시 정치인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행태들이다.

격화소양(隔靴搔痒)

세번째로 뽑힌 사자성어는 격화소양이다. 격화소양의 뜻은 가죽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다 라는 의미로 뭔가를 하기는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답답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발이 가렵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당연히 신발을 벗고 가려운 곳을 긁던지 해야 할 텐데 신발은 벗지도 않고 바깥에서 긁어 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런 상태를 빗댄 것으로 비효율적인 업무나 정책을 비유하는 데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이겠다. 뭔가 일을 벌려는 놓았는데 정작 진척되는 것은 없이 이어지고 있는 각종 현안들이 얼마나 많이 있으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다. 핵심을 짚어내어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수박 겉핥기 식의 보여주기 행정을 꼬집고 있다.

올해 있었던 수만 가지 사건을 한 단어로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 뽑힌 사자성어들이니 올해에도 여전히 답답했던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겠다. 정치가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아 암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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