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발표가 6월중에 있을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GTX D 노선의 윤곽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에 앞서 주무 부처인 국토 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겨 노선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가 공개될 예정으로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https://www.koti.re.kr/)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다른 노선 계획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GTX D노선은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으로 여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게 될 것 같다.
이 노선에 대하여 경기도와 인천시 그리고 서울시까지 가세하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 주민, 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선 계획 발표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떤 결론을 도출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GTX D 노선 계획
2019년 10월 대광위 발표를 통하여 처음으로 언급되었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서울시에서 검토했던 남부광역급행철도와 연계하여 구상되었던 것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김포 신도시, 검단 신도시 같은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2기 신도시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과 전망이 커졌다.
이후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용역을 진행하여 노선 계획을 수립하여 국토교통부에 4차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경기도 노선은 김포를 출발하여 인천 검단, 계양을 거쳐 부천, 사당, 삼성을 지나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계획되었으며 인천은 여기에 더하여 경기도 노선 외에 인천공항 출발 청라 경유 부천, 강남으로 이어지는 소위 Y자 노선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지난 2월에는 GTX D 노선 발표가 임박하였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 이에 국토부는 발표문을 내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 반영 여부 및 구체적인 노선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어쨌든 6월까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다고 했기 때문에 발표는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GTX D 노선 축소?
지금까지 이해하고 있는 GTX D 노선은 다른 광역급행철도인 GTX A, B, C노선과 같이 서부권역에서 출발하여 서울 강남을 통과하여 경기도로 이어지는 광역 노선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포를 출발하여 7호선으로 강남까지 이어지는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이어진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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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꽤 구체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전혀 현실성이 없는 노선은 아닐 것 같은데 만약 이 보도대로 노선이 확정된다면 지금까지 국토부가 발표했던 광역급행철도의 취지와 필요성을 엎어 버리는 계획이 아닐 수 없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심도 구간으로 연결하여 이어주는 교통망이다. 다른 계획 노선을 보면 모두 그러한 용도에 맞게 노선이 이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유독 GTX D 노선은 반쪽 자리도 아니고 그보다 짧은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축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로 설명된 근거를 보면 김포에서 출발하여 부천까지 와서 환승을 해서 강남으로 이동하라는 것인데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다른 노선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기본 취지와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지역과 직결로 연결해야 노선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올라가는 것인데 보도되는 것과 같이 건설된다면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과다한 사업비와 노선 중복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도 나오는데 이에 대하여 국토부는 확정된 계획은 없으며 공청회에서 공개된다는 것만 해명한 상태이다.
이렇게 확정되면 인천이 제시한 Y자노선, 부천 이후 하남 구간은 아예 제외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입장에서도 떨떠름 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GTX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놓다가 만 것 같은 노선으로는 실용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포에서 부천이라고만 나오고 있는데 아마도 검단, 계양을 거쳐 가는 노선일 것으로 추측된다.
GTX D 노선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렇게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원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4월 22일 공청회를 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토부는 확인도 부인도 않고 있지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축소화 구상이 꽤 구체적으로 논의되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GTX가 어느 지역을 통과하는 지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들썩이고 있는 것은 앞선 광역철도망 계획 발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영향을 크게 주는 계획인 것인데 국토부는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4월 22일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 결과가 발표되는 것이며 이 노선이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6월까지 보완과 조정을 거쳐 확정될 것인데 용역안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노선 축소로 반쪽짜리가 될 것인지, 경기도 인천시 원안 중 어느 지자체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취지로 본다면 경기도 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업비 축소와 기존 노선 활용 측면으로 접근하는 모양새를 취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통 편의성이라는 공익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노선 축소는 하나마나한 계획일 것 같다. 차라리 이전부터 검토되어 왔던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 검단 신도시로 연장하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좋은 노선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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