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홍콩이 아직 중국에 반한되기 이전 홍콩 영화는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지금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은막의 스타들이 7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7년 반환전까지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소룡,성룡,장국영, 유덕화, 주윤발, 양조위, 임청하, 장만옥 등.. 그외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은막을 누볐는데 그중에서도 장국영은 당대의 스타중의 스타였음은 분명하다.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의 1990년 작품으로 장국영은 이영화에서 주인공 아비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 영화를오래전에 봤는데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기억이 나지 않아 다..
지난 2월에 짧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일본은 내가 처음 해외 여행을 했던 곳이기도 한데 20여년이 지나서야 다시 가게 되었다. 내가 갔던 곳은 오사카로 특별히 그곳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사람들도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 일단 가깝고 또 나름 볼거리도 많은 도시이기도 해서 방문을 했다. 사실 가서 돌아 다녔을 때는 약간의 언어상의 불편은 느꼈지만 교통 수단은 아주 잘 되어 있어 여행하기에 불편은 없었다. 음식도 입맛에 맞는 편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쇼핑할 거리가 참 많았다. 관광 대국이라는 점이 새삼 느껴졌다. 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인지 수긍이 가는 면이 있었다. 대체로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피한다, 질서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젖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 때문에..18번 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곤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눈보라 휘 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때문에..18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6.25 한국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 증오를 남긴 채 전쟁은 휴전인 상태로 6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일제의 강..
나의 블로그가 오픈된 것이 2009년이었으니 년수로는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은 이야기를 글로 써내고 싶었고 정말 할 얘기가 많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관리를 하루 이틀 소홀히 하고 육아에 바쁜 직장 생활에 매달리다 보니 까마득하게 잊혀진 블로그가 되고 말았다. 특히 중간에 약 7년여의 해외 근무를 하게 되어 이 시절에 더욱 소홀히 하고 말았다. 인터넷도 제대로 안되는 지역도 있었고 사실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다. 어쨌든 이유 불문하고 나의 게으름이 큰 이유였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한국에 다시 복귀한지도 이제 거의 1년이 다되어간다. 그리고 내 나이도 이제 한살이 더해져서 이제는 정말 뭔가를 하고 남겨야 함을 느꼈다. 그간 많은 곳을 다녔고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틈틈..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고 그 과정에서 살아온 추억이 있다. 학창 시절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영화는 순수한 시절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일본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주로 애니메이션 위주로 본 터라 극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우연찮게 최근에 표제 영화를 보게되었다. 일단 줄거리는 드라마나 기존 영화에 나오는 두 사람의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클리셰적인 요소를 보인다. 태풍이 몰려오는 어느날 주인공의 연인은 편지 한장을 남기고 떠나가고 주인공은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이후로 시간, 공간 배경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또다른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는 바로 주인공의 학창시절 연인이었다. 영화에서는 두 주인공이 어떻게 만나고 어디서 만나는지 또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국내도서 저자 : 김대식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7.03.13상세보기 이책은 인간이 지구상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고하고 생각하는 존재로서 핵심 역할을 하는 우리 몸 그중에서도 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랜 옛날에는 사고를 심장이 한다고 했다. 심장이 오죽하면 하트로 표시되었겠는가.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야 뇌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뇌가 수행하는 역할들이 대략적으로 밝혀 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뇌에 관한 미지의 영역은 남아 있으며 신비롭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뇌가 바로 나이며 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가 마비된 사람은 소위 뇌사에 빠진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육신은 살아 있으되 정신이 없다고 해야 하..
MB치하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전반적인 역주행과 무너진 정의, 민주주의에 좌절하고 실의의 나날을 보냈어야 했다. 이미 언론은 장악되어 올바른 뉴스는 나오기 어려웠고 모든 것이 거꾸러 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런 시절에 그나마 속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팟캐스트 방송이 있었으니 바로 "국내 유일 가카 헌정방송’을 표방했던 나는 꼼수다(나꼼수)였다. 어찌보면 골방에 사내 셋이 모여 앉아 잡담을 하는 수준일 수도 있었는데 실로 이 방송의 파급력은 정말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무엇보다도 언로가 막히고 모든 부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이때 이 방송에서나마 MB를 메인으로 하여 민감한 부분들을 내보내고 때로는 다른 사회 문제에 관한 것도 나오고 했으니 대중들은 청량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김어준, ..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한다. 지금 이 순간의 역사 국내도서 저자 : / 한홍구역 출판 : 한겨레출판 2010.03.08상세보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어떤 사건, 일들이 이어지면서 그것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남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짧게는 불과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급속도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오래전 있었던 일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현재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책의 저자인 한홍구 교수가 서문에 밝힌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한다는 그 뜻이 와 닿는다 하겠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즉 모든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 그 자체라기보다 현재의 관점에서..
일을 다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숙소를 나서서 맛집이라는 Nha Hang Ngon으로 향했다. 냐향응온으로 발음되는 이 집은 맛있는 음식점이라는 뜻이다. 저녁 7시쯤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대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대기를 걸어넣고 가게앞에 있는 찻집으로 갔다. 차도 팔고 커피도 팔고 하는 그런 길거리 찻집..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정말 많이 즐긴다. 노천에 있는 커피집에서 나도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얼음이 넣어져 있는 달달한 홍차를 시켜 먹었다. 커피집 이름은 cay da.. 30여분의 시간이 흐른 후 식당안으로 입장하여 이것 저것 주문을 하고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 많은 음식을 주문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래에 있는 넴이 제일 맛있었다. 바삭한 베트남식 튀김만두.. 소스에 찍어 먹으..
며칠전에 베트남 하노이에 출장을 다녀 왔다. 예전에 1년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기는 한데 다시 가게된 것은 8년만이라 마치 고향에 가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조금은 들뜬 마음을 가지고 하노이 출장길에 올랐다. 3월의 하노이는 초여름 같은 날씨였는데 역시 특유의 습한 날씨와 해가 잘 비치지 않는 도시 풍경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역시 내가 오래 있었던 호치민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그나마 날이 심하게 덥지 않아 다니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 하는 것이 베트남의 수도가 어디인가 하는 것인데, 북쪽에 위치한 하노이가 바로 베트남의 수도이며 남부의 호치민은 가장 크기는 하지만 수도는 아니라는 것.. 물론 경제 규모는 호치민이 훨씬 크기는 하다. 베트남 통일의 주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이..
패럴림픽의 막이 내리고 있다. 88년 서울에서 열렸던 하계 올림픽 게임을 30년전에 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동계올림픽도 끝나고 패럴림픽도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다. 동계 올림픽 기간중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 메달 소식에 얼마나 기쁘고 즐겼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패럴림픽은 사실 비장애인 입장에서는 관심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동계올림픽과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언론의 무관심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었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안방의 국제 대회라니.. 대통령이 오죽하면 한마디 거들어야 했는지.. 마지못해 중계를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홀대한 것은 분명하고 반성해야 할 것 것이다. 장애인 선수들의 의지와 투혼이 정상인들과 비교하여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국가에서는 대체로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편이다. 돌아가신 날을 맞아 고인 및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고자 음식을 준비하고 향을 피우고 지방을 써서 태우기도 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이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멕시코에서도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는 명절이 있으니 바로 죽은자들의 날이다. 조상을 기리는 전통이 저 먼나라에도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유사함을 느끼게도 한다. 영화는 바로 죽은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니메이션이다. PIXAR의 영화는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할까, 풍부한 상상력과 영상미를 바탕으로 영화 한편마다 기발한 무엇인가를 선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