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뜻

24절기 입춘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려 온 동양의 문화이기도 하다. 중국 화북 지방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 우리 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계절의 변화를 알아 내기에 이 만한 지표도 따로 없는 것 같다.

24절기는 음력일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24절기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태양의 움직임, 즉 운행 주기에 따라 구분된 것으로 양력 기준이다. 대략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24절기가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양의 황경이라 하여 태양이 지구에 비치는 각도를 말하는데 0도인 절기는 춘분이다. 15도 이동할 때 마다 절기가 바뀌며 24절기로 나타냈다. 태양의 기울기가 90도 일 때는 하지, 180도는 추분, 270도는 동지를 나타낸다.

입춘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절기로서 아울러 겨울이 물러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봄의 절기로는 입춘 외에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가 해당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계절의 변화로 차이도 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태양의 움직임으로 계절을 관측한 옛 사람들이 지혜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은 양력으로 2.4일 경이며 2019년의 입춘도 24일이다. 설날 하루 전이다. 태양이 315도 정도에 올아 왔을 때이다. 올해 입춘에 드는 시각은 오전 1214으로 관측된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이라 하여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뜻하고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라는 뜻을 담은 글귀이다.

입춘이 드는 시각에 맞춰 대문, 기둥 등에 立春大吉 建陽多慶을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요즘에는 많이 사라졌으나 입춘을 맞아 한해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볼 수 있겠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입춘첩이라 한다.

입춘대길

의미 그대로 봄이 왔으니 길운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같이 쓰이는건양다경과 더불어 입춘에 널리 쓰이는 말이다. 건양다경의 뜻은 좋은 일이 말이 생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축원의 의미를 담아 한해도 아무 탈 없이 복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을 것이다.

 

입춘대길 만사형통부

입춘대길 만사형통부라 하여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잘 통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긴 글귀인데 이것을 현관 등에 붙인다. 붙이는 시점은 대한이 끝나고 입춘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붙이는 것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입춘에 먹는 음식 오신반

올해는 입춘이 설 직전이어서 먹을 것이 풍부할 것 같다. 설을 맞아 차례 음식을 만드는 집이 많을 텐데 따로 음식을 차려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겨우내 움 추렸던 몸을 움직이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하여 갓 돋아 나고 있는 햇나물을 먹는데 이것을 오신반이라고 부른다. 다섯가지 나물이라 하여 오신반이라 부르는데 파, 달래, 미나리, 부추, 마늘 등이 그 것이다. 대체로 쓴 맛이 강하고 향이 강한 나물들인데 아마도 입맛을 돋구기 위하여 이런 재료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물들을 밥에 비벼 비빔밥같이 먹는데 별미일 것 같다.

 

장 담그기

입동 무렵에 쑤었던 메주를 꺼내 장을 담그게 되는 데 바로 이 시기가 입춘이다. 정월에서 3월 무렵에 장을 담그게 되는데 입춘이 도래하면 장을 담글 수 있게 된다.

입춘대길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 봄에 대한 기대를 담아 좋은 일만 있기를 이번 입춘을 맞아 다시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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