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경기다운 경기를 하고 이번 월드컵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어제 열린 마지막 3차전에서 독일을 맞아 공세에 몰리면서도 수비에 큰 허점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끌어가다가 결국 추가 시간에 두골을 성공시키며 세계 1위 독일을 끌어 내린 것이다. 아쉽게도 멕시코가 스웨덴에 0-3으로 패하면서 조3위로 게임은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보여준 투혼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박수를 칠만 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독일에 이긴 다는 것은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려웠다. 멕시코 전에서는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1차전 스웨덴 전에서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그냥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서 질 때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게임을 해주길 바랬는데 뜻밖에 승리까지 거두는 것을 보니 참으로 대단함을 느꼈..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시리즈에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올라가 있다. 김기덕 감독의 문제작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 두 편이 그것이다. 여기서 소개할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66위를 기록한 사람의 인생, 욕망에 대한 속성을 다른 영화이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대체로 보기에 불편한 면이 있다. 영화를 보면 극단적인 폭력과 여성에 대한 성적인 학대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만큼 논쟁에 중심에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장면이 꼭 들어가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봄 여름.." 이 영화는 감독의 예전 작품과는 다른 상당히 철학적인 주제를 수려한 영상미와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수작으..
오늘은 6.25 한국 전쟁 발발 68주년이다.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어지럽던 해방 정국에서 남과 북에 각각 독자적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분단의 길로 들어선 지 몇 년이 되지 않아 북한 김일성이 남한을 남침함으로써 야기된 이 전쟁은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국이 대립하던 시점에서 각각 남북 정권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두 세력의 충돌과 김일성의 무모한 적화 야욕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 보면 이데올로기의 전쟁인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전쟁으로 볼 수 있겠다. 사실, 분단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남북 간의 감정의 골이 크면 얼마나 컸겠는가 싶다. 남이나 북이나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각자 정통성을 주장하며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
3김시대의 한 축이었던 JP도 세상을 떠났다. 이미 세상을 등졌던 DJ, YS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3김 시대는 오래전에 이미 끝났으나 JP가 계속 살아 있음으로 해서 공식적인 종결은 미루어 졌을 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평가라는 것은 보통 사후에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으나, JP의 경우에는 이미 그에 대한 평가가 내려졌을 것 같다.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군에 의하여 짓밟힌 민주주의, 그 속에서 성장하고 한 시대를 좌지우지 했던 인물이며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 그가 기여한 바는 전무하다 할 것이다. 그는 동시대를 살았던 민주주의 세력의 축 DJ, YS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득권 세력이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진작에 사라졌..
미국의 50개주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어디일까? 바로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이다. 여기에만 4천만명이 살고 있으며 경제 규모도 가장 크다고 한다. 한국 전체와 비교해 봐도 캘리포니아가 얼마나 크고 경제 규모가 큰 땅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런 캘리포니아를 3개주로 분할하자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사업가가 캘리포니아 주가 너무 비대해 주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세금을 비롯한 갖가지 면에서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주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40만 명 이상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72%의 주민들은 여론조사에서 분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자체만 본다면 세계 6위 규모의 경제력으로 프랑스보다도 경제..
구글처럼 생각하라 국내도서 저자 : 이승윤 출판 : 넥서스BIZ 2016.07.05상세보기 구글은 비록 한국에서는 네이버라는 공룡에 밀려 힘을 별로 못쓰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터넷 검색의 절대 강자이다. 이 책의 제목은 구글처럼 생각하라 인데 구글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마케팅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서문에 밝히고 있듯이 잘 나가는 기업들은 디지털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디지털 시대의 문화 현상을 비즈니스 모델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대처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문화 현상,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여기에서 소개되고 있는 마케팅 전략 4가지는 넛지 전략, 진정성 전략, UGC..
한국도 그렇지만 베트남의 교육열도 상당히 높다. 근대 이전 시대로 가면 조선과 마찬가지로 과거 시험을 통하여 관료를 뽑았었는데 한국으로 치면 성균관과 같은 오래된 교육기관이 하노이에도 있으니 바로 문묘라는 곳이다. 이곳에도 한번 가보았었는데 특이하게 안쪽에는 예전 과거시험에서 합격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는 비석과 거북상이 있다. 여기에서 거북이 머리를 만지면 시험을 잘 보게 해준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거북상 머리가 매끄러웠다. 시험을 통하여 신분 상승을 꾀하던 이 전통은 현대에도 그래도 내려오는 것 같다. 베트남의 교육열도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상당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학교나 학원 등지를 보면 부모들이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 데려다 주거나 다시 같이 가곤..
어제 콜롬비아가 일본과의 게임에서 경기 초반에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반칙으로 PK를 받고 선수까지 퇴장 당하여 결국 게임에서도 지고 말았다. 선수들이야 최선을 다했겠지만, 보는 관중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쉽고 분통이 터질 만도 했을 게임 내용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콜롬비아가 일본에 무난히 이길 거라 여겼는데 뜻밖의 실수로 인하여 경기를 상대방 팀에게 헌납한 결과가 되었으니 말이다. 오늘 뉴스를 보니 이 선수에 대한 과도한 협박까지 등장하고 있다니 우려스러운 마음이 든다. 한 남자가 총기, 총탄 등이 놓인 탁자에 앉아 있는 사진에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글귀까지 적혀있다고 하니 장난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같은 나라인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선수가 월드컵 직후 귀국하여..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많은 사람들이 현지에서 맛본 곤약젤리를 사오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맛이 쫄깃 쫄깃하여 색다른 맛이고 나름 중독성이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곤약 젤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생법 제7조 제4항 위반 (곤약 & 글루코만난 함유 컵 젤리 제품에 대해 부적합 사유 의거 휴대반입 및 통관 금지되어 있는 제품이다. 국내 수입 불가 제품들 보다 정확히 규정한다면 겔화제(곤약 & 글루코만난)가 포함된 제품에 대하여 관세청, 일선 세관에 해당 품목의 통관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일본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해당 제품 반입시 전량 압수, 폐기 처분되는 것이니 유의가 필요 하겠다.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제품이 목에 막혀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뿐 아..
오늘 6.14일은 키스데이(KISS DAY)이다.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며 다른 날과 달리 선물을 주고 받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성 어린 키스로 마음만 교환하면 되니 더 분위기 있게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겠다. 연인 뿐 아니라 부부간에도 오늘만큼은 특별한 마음을 담아 키스를 교환하면 더 로맨틱한 분위기가 될 것 같다. 오래전에 느꼈던 설레임도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는 그 자체로 황홀한 느낌을 주지만 아래의 이유만으로도 효과가 만점이다. 첫째,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로운 호르몬들이 분비되면서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둘째, 충치 예방에 좋다고 한다. 키스를 할 때 분비되는 타액이 입안의 산성화를 막아 충치를 억제하며, 충치 발생의 원인이..
82년생 김지영 국내도서 저자 : 조남주 출판 : 민음사 2016.10.14상세보기 사실 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작년엔가 어떤 걸 그룹의 멤버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페미니스트라는 악평을 받으며 비난의 중심에 있다는 뉴스를 보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얼마전에야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읽어 내려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책 내용에 담긴 80년대생 30대 여성이 보여 주는 일상의 모습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었지만 어찌 보면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내용인데 그 것은 책 내용에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되는 여성들의 불평등한 위치, 남녀 차별 등에서 알 수 있다. 책의 주인공 김지..
오랜만에 영화 빠삐용을 다시 보게 됐다. 1973년에 발표되어 유명한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한 영화로 자유와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걸작 영화로 고전으로 손꼽힐 만한 영화다. 어릴 때 봤었는데 몇 장면만 기억이 나고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감동적이었다. 프랑스령 기아나 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실제 인물과 그의 눈물겨운 수형 생활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그의 탈출 기를 그린 영화로 전편을 통하여 자유에 대한 한 인간의 깊은 갈망을 볼 수 있다. 큰 줄거리는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 받고 악명 높은 프랑스령 기아나 형무소에 수감된 주인공이 같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탈출을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더욱 가혹한 수형 생활을 당하고 이를 이겨 ..